작은 상가 공사라도, 계약 초반에 ‘이것만’ 확인했더라면 지금 같은 피해는 없었을 겁니다. 저는 견적서를 받지 않고 말로만 믿었다가, 문자까지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200만 원 초반 견적이 거의 400만 원 가까이까지 올라버린 경험을 했어요. 공사 도중 계속 이어진 추가비용 요구, 마지막엔 부가세까지 덤으로 얹어졌죠. 지금 인테리어를 앞두고 계신다면, 반드시 이 글에서 알려드리는 항목들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 인테리어 견적서 없이 진행하면 벌어지는 일
저희는 10평 채 안 되는 상가에 간단한 공사를 하려고 했습니다. 간판 철거, 내부 칸막이 철거, 벽면 전체 도배, 바닥 타일 공사를요. 규모도 작고, 공사 항목도 명확했기 때문에 말만 잘하면 되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견적서를 작성하지 않은 게 제일 큰 실수였습니다.
문자, 통화 녹음 내역은 남겼지만 결국엔 아무 의미가 없었네요!
수입벽지, 최고급타일을 들먹이면서 명품 인테리어를 해주겠다고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해서 며칠 내내 연락이 오더라고요. 원래는 다른 업체에서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추가 비용 일체 없다는 말만 철석같이 믿고 같이 진행하기로 했어요.
“추가 비용은 절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른 업체처럼 처음엔 싸게 부르고, 추가로 달라는 말은 안합니다”
이 문장을 문자로도 받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2. “추가 비용 절대 없다”는 말, 믿으셨나요?
사장은 처음에 분명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자로도, 통화로도 같은 말 반복이었어요.
“우린 깔끔하게 명품으로, 최고급으로 끝내주게 합니다. 나중에 이런저런 핑계로 추가로 돈 요구하는 일 절대 없어요.”
그런데 공사가 시작되자마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바닥에 합판이 되어있네요. 이건 원래 예상 못 했던 거라 비용이 추가돼요.”
- “폐기물 처리도 추가비용 들어요.”
- “시트지 제거도 별도 작업이에요.”
- “천장에 곰팡이 핀 거 보셨죠? 그냥 도배하면 안 돼서 곰팡이 제거 비용이 들어가요.”
문자까지 남겨놨는데도 이런 말을 반복했습니다. 나중에는 이런 말까지 하더군요.
“사모가 돈은 안 들이고 공사는 좋게 하려고 하니까 저도 힘들어요…”
결국, 비용은 계속 올라갔습니다.
3. 공사 중간마다 쌓여간 ‘추가비용’들
처음에는 “이 가격이면 모든 작업 포함입니다. 추가비용 일체 없습니다.”라고 분명히 이야기했고, 그 내용은 문자로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사를 시작하고 하루 이틀 지나자, 말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둘씩 “이건 별도예요”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예상 못 했던 상황이에요”, “일반적으로는 별도예요”, “이건 처음 상태 봤을 땐 몰랐죠?”라는 식으로 금액을 올리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하나하나 따지자니 일이 더 꼬일까 봐 그냥 넘겼고, 스트레스는 극심해져 갔습니다.
처음엔 200만 원 초반으로 얘기했던 공사가, 어느새 300만 원을 넘기더니 마지막엔 부가세까지 추가되어 최종 400만 원 가까이 나가게 됐습니다.
이때 가장 억울한 건, 문자로도 ‘추가비용 없음’을 확인했는데, 그것조차 의미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상대방은 말을 바꾸고, 문자 내용에 대해서도 “그건 기본적인 내용만 해당되는 거다”는 식으로 회피했기 때문이에요.
인테리어 공사 진행 시 무조건 확인해야 할 사항
1) “추가비용 없습니다”는 말만 믿지 말고, ‘포함 내역’을 항목별로 문서화하세요
‘이 금액 안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은 흔히 듣는 이야기지만, 문제는 이 ‘다’라는 말이 구체적으로 뭘 포함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반드시 포함 내역을 항목별로 정리해서 문자나 문서로 남기세요.
예를 들어,
- “천장 공사 포함”이라면 → 어떤 자재 사용 예정인지, 천정 몰딩은 포함인지?
- “폐기물 처리 포함”이라면 → 철거 폐기물, 자재 잔재물, 현장 정리까지 포함되는지?
- “최고급 타일 시공 포함”이라면 → 타일 브랜드, 규격, 수량 등 구체적으로 적기
실전 팁
- 가능하면 항목별로 단가까지 표시된 견적서를 요구하세요.
- 문자가 어렵다면 카카오톡 캡처 또는 계약서에 서명받아 두세요.
- 말로만 ‘다 포함’이라 하면, 나중에 '그건 기본공사 아니에요'라는 말로 뒤집힐 수 있습니다.
2) 공사 시작 전, 현장 상태 사진을 촬영해 두세요
업체가 자주 사용하는 핑계 중 하나가 바로 “현장 상태가 생각보다 안 좋아요”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저희도 바닥 합판이 덧대어 있다는 이유로, "이건 예상 못 했던 상황이니 추가비용 주세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공사 전 현장을 충분히 보고도 계약한 뒤에 나온 말이었습니다.
꼭 이런 사진들을 남겨두세요
- 벽면 상태 (기존 도배/곰팡이 여부)
- 바닥 마감 상태 (합판 여부, 높이 차이 등)
- 천정 상태 (타공, 오염, 곰팡이 등)
- 전기 배선 정리 상태
✔️ 공사 전 사진과 함께 업체와 함께 상태를 공유하고, 예상 추가비용 유무를 미리 조율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공사 중간 점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공사는 계약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막상 시공에 들어가면, 어떤 항목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내가 생각했던 자재가 맞는지, 약속했던 범위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지를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중간 점검 없이 방치하면, ‘어느새 끝나 있었고’, ‘그건 별도였어요’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점검 항목 | 확인 방법 |
도배 자재 | 사전에 합의한 도배지 브랜드와 동일한지 직접 확인 |
바닥 타일 | 두께·색상·마감 상태 점검 후 시공 전 확인 |
철거 범위 | 처음 합의한 범위 그대로 철거되고 있는지 확인 |
공정별 진척률 | 매일 작업 사진 요청, 직접 현장 방문 또는 화상 확인 |
추가비용 발생 여부 | 작업 전 미리 협의된 항목 외 발생 시 반드시 사전 동의 요구 |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준비해도, 인테리어 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금전적 피해는 피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계약한다고 끝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과 '확인'의 연속이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4. 부가세, 마지막에 던져진 최후의 한방
공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사장이 하는 말.
“부가세 10%는 별도예요.”
처음부터 부가세 얘기 없었고, 제가 “여기서 더 이상 추가 비용 없는 것 맞죠?"라고 여쭤봤을 때, 없다고 하셨잖아요? 하면서, 납득이 안 간다고 하며 몇 번 실랑이를 하자,
“고발합니다. 이상한 여자네”
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진짜 치사하고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그냥 돈 주고 끝냈습니다.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아서요.
5. 공사 일정 지연도 피해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5일 안에 끝내달라고 했고, 사장도 “가능하다”라고 했어요. 그런데,
“요즘 공사 현장이 많아서요”,
“이 현장 저 현장 같이 보고 있어서요”,
"오늘은 비가 와서요"
이런 말로 하루이틀 미뤄지더니, 결국 2주가 넘게 걸렸습니다.
꼭 이렇게 진행하세요
일정은 문자로 ‘시작일 ~ 종료일’ 명시하기
- 5월 2일(목) 시작 → 5월 7일(화) 종료 예정
이렇게 구체적인 날짜를 사전에 문자나 계약서에 명확하게 남기세요.
“3~4일 정도면 끝나요”라는 식의 추상적인 표현은 나중에 말 바꾸기 딱 좋습니다.
✔️“일정 초과 시 하루당 5만 원 감액” 등 간단한 지체 배상 조건도 걸어두면 책임감이 달라집니다.
지연될 경우 책임소재 명확히 하기 (지체상금 or 배상 조항 설정)
공사가 늦어져도 대부분은 “예상 못 했던 변수였다”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하지만 계약서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으면 대응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 공사 완료일 초과 시 1일당 3만 원 감액 처리 또는 일정 협의 지연 시 전 항목 재협의” 이처럼 ‘책임 소재’에 대해 조항이 있으면 상대방도 함부로 일정을 지연시키기 어렵습니다.
매일 중간 점검, 사진 요청하기
특히 사장이 상주하지 않고, 외주 인력을 써서 현장을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작업 진척이 실제 얼마나 되고 있는지 확인이 필수입니다.
이렇게 요청하세요
- “오늘 작업한 부분 사진 2~3장만 보내주세요”
- “지금 도배 진행 중이신가요? 타일은 언제 들어가나요?”
- “내일은 어떤 작업이 들어가는지 미리 일정 부탁드립니다”
✔️ 중간 점검은 업체에게 ‘계약자가 관리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점검이 없으면 작업 속도를 늦추거나, 다른 현장을 병행하며 공사를 미루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정 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비용'보다 '시간'이 더 큽니다
- 상가 오픈 일정 밀림 = 월세 손실
- 상가 인수인계 일정 지연 = 임차인 신뢰 저하
- 다른 작업자(간판, 가구, 전기공사 등) 일정 꼬임
✔️ 그렇기 때문에 일정은 단순히 “언제 끝나요?”가 아니라, “이 날짜에 무조건 끝나야 합니다. 가능하신가요?”라는 식으로 책임 있는 확답을 받고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좋게 끝내려면 처음에 확실하게 정해라'는 겁니다. 견적서 없이 말만 믿었다가, 문자 내역까지 남겨놔도 이런 일 겪을 수 있어요. 처음엔 믿음을 주는 말로 시작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말 바꾸기, 추가비용, 일정 지연, 마지막엔 부가세까지.
인테리어 계약은 규모 크고 작음을 떠나 '기록'이 전부입니다. 작은 상가든, 큰 리모델링이든 그 차이는 '꼼꼼함'에 달려 있어요. 지금 계약을 앞두셨다면, 견적서부터 일정, 부가세 포함 여부까지 하나하나 체크하시고 꼭 기록으로 남기세요. 절대 ‘말로만’ 진행하지 마세요.
그리고 ‘추가비용 없습니다’는 말,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실수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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